후벵 아모림은 젊은 나이에 어떻게 맨유 감독이 되었는가?
“나는 선수 시절에도 항상 전술적인 질문을 던졌고, 왜 저렇게 하는지 알고 싶어 했다.”
“나는 젊은 감독이고, 경험은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원칙만큼은 누구보다 뚜렷하다.”
- 후벵 아모림 -
누구로부터 영감을 받았는가?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축구를 정말 많이 봤고, 그게 가장 큰 배움의 원천이었습니다. - 후벵 아모림 -
1) 호르헤 제주스
호르헤 제주스 감독님께 큰 영향을 받았는데, 그분은 요한 크루이프의 철학을 따르셨습니다.
저의 3백 시스템 역시 크루이프 철학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2) 조세 무리뉴
선수단 운영 측면에서는 무리뉴 감독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예를 들어 스포르팅 시절 누누 산투스나 포테(페드루 곤살베스) 같은 선수들을 영입한 것은, 과거 무리뉴 감독님이 포르투에서 보여주었던 방식을 참고한 것입니다.
저는 선수단 내 유대감 형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점 역시 무리뉴 감독님으로부터 배웠습니다. 그분은 팀에 강력한 유대감을 불어넣는 한편, 때로는 선수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고 때로는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그만의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과거 그분 밑에서 인턴십과 비슷한 경험을 하며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당시 가장 특별했던 기억은 훈련 자체가 아니라, 점심시간 등에 그분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다는 점입니다. 그 시간이 제게는 가장 중요했습니다.
훈련 참관보다도 감독님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와 같은 세심한 부분, 즉 '작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합니다.
- 후벵 아모림 -
3) 펩 과르디올라
“펩 과르디올라를 정말 존경합니다. 그와의 대결은 항상 특별합니다. 그는 저를 더 나은 감독으로 만들었고, 저 역시 그를 보며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 후벵 아모림 -
4) 이탈리아 수비 방식
또한, 어린 시절 이탈리아 축구를 많이 접하며 이탈리아 특유의 수비 방식, 특히 1차와 2차 수비 라인을 조직하는 법을 배웠고, 이를 제 시스템에 결합했습니다. 이처럼 제 축구는 다양한 스타일이 어우러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팀 운영을 어떻게 하는가?
출처: independent
원칙 기반의 유연한 규율
나는 내 아이디어와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다. 내가 맨유 감독이 된 것도 이 원칙 덕분이다.
하루아침에 내 생각을 바꿀 수는 없다. 지금 다 바꾼다면 모든 걸 잃게 될 것이다. 나는 내 방식대로 끝까지 하겠다.”
“나는 내가 경기를 보는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그 신념에 확고합니다. 선수들이 힘들어할 수 있고, 팬들도 힘들 수 있다는 점이 유감입니다. 하지만 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 나만의 방법론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힘든 시기를 버텨야 합니다. 모두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나는 항상 내 철학을 명확하게 밝혀왔다. 나는 여전히 확신을 가지고 있고, 축구를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아이디어가 있다. 그 철학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다.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축구를 보는 방식이 중요하며, 우리는 이 방식을 고수할 것이다.” - 후벵 아모림 -
전술 이해도 중심의 교육
“포메이션은 숫자일 뿐이다. 중요한 건 경기 이해도다.”
“선수들이 전술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고 이해해야 한다”
- 후벵 아모림 -
선수 자율성과 책임 강조
“모든 선수는 다르다. 규칙은 있지만, 그 규칙을 적용하는 방식은 유연해야 한다.”
- 후벵 아모림 -
감정 중심의 소통과 리더십
“전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아무리 뛰어나도, 감정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선수단을 이끌 수 없다.”
“단지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선수를 진심으로 성장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도 선수 출신이기에 선수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만약 그것이 팀을 위한 것이라면, 끝까지 그들을 지지할 것이다.”
“나는 선수를 희생양 삼아 그들을 비난할 바에 차라리 감독직을 그만둘 것이다. 하지만 특정 선수가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 선수와 반드시 대화를 나눌 것이다.”
- 후벵 아모림 -
선수 육성 및 기용
잠재력 기반의 기용
“나이는 기준이 아니다. 기준은 훈련 태도와 경기 이해도다.”
- 후벵 아모림 -
전술 내 역할 맞춤 성장
아모림은 “나는 선수들을 모두 믿는다. 훈련과 경기를 통해 자신이 어떤 포지션에 더 잘 뛰는지, 어떤 상황을 더 잘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그런 것을 보기 위해 내가 선수들과 가까이 있고, 벤치에서도 경기를 볼 것이다”라고 말하며,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하고 신뢰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정체성 교육
“첫날부터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으로 시작할 것입니다. 물론 경기를 준비할 것이지만, 경기 모델, 플레이 방식, 압박 방식, 이런 작은 디테일에 집중할 것입니다. 모든 디테일을 100% 다루면 선수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를 말해야 한다면, 제 주요 목표이자 첫 번째 목표는 정체성입니다.”
“한마디로 '팀'.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입니다.
팀으로 움직이면 개개인의 재능이 빛날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의 중요성을 설명하자면, 그것은 캐릭터, 우리가 싸우는 방식,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 그리고 반드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으면, 그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수비로 돌아오고, 플레이하고, 즐겨야 합니다. 이것이 저를 움직이게 합니다.
모두가 이기고 싶다고 말하겠지만, 저는 선수들과 팬들과 함께, 정체성과 하나의 아이디어로 이기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항상 집중하는 부분입니다.”
- 후벵 아모림 -
정기적인 포지션 전환 실험
“우리의 목표는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때로는 몇몇 선수들이 다른 포지션에서 뛰어야 할 수도 있겠지만,
그 포지션을 이해하고 팀을 위해 싸워야 한다.”
“새 포지션을 경험해야 자신의 위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 후벵 아모림 -
기용의 공정성
“스타일과 재능은 다를 수 있어도, 헌신과 이해도는 기준이 된다.”
- 후벵 아모림 -
선수 육성의 사례
1) 페드로 포로 (전 스포르팅 CP, 현 토트넘 홋스퍼 / 윙백)
"아모림 감독은 나에게 많은 자유를 주었고, 공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믿음을 보여주었다. 그의 지도가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 - 페드로 포로 -
페드로 포로는 아모림 감독 밑에서 스포르팅 CP의 핵심적인 공격형 윙백으로 활약하며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의 인터뷰들을 보면 아모림 감독이 준 '자유도'와 '자신감'에 대해 자주 언급합니다. 이는 그의 역할이 단순히 수비적인 측면 수비수가 아니라, 공격적으로 매우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았음을 시사합니다.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페드로 포로는 스포르팅 시절 아모림 감독 밑에서 기존의 수비적인 롤에서 장점을 살린 공격형 윙백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는 23/24시즌에는 3골 7도움을 보여주며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래 히트맵에서 나타나듯이 아모림은 포로에게 자유도를 주며 그의 잠재적 공격력을 극대화한 것을 볼 수 있었다.
19/20시즌 레알 바야돌리드CF - 세르히오 곤살레스
포로 히트맵
22/23시즌 스포르팅CP - 후벵 아모림
포로 히트맵
2) 마테우스 누네스 (전 스포르팅 CP, 현 맨체스터 시티 / 미드필더)
"아모림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려준다. 그의 시스템 안에서 선수들은 각자의 역할을 이해하고 경기에 임한다" - 마테우스 누네스 -
이번 시즌 4골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은 누네스 역시 스포르팅 시절 아모림 감독 밑에서 잠재력을 터뜨린 선수입니다.
스포르팅 시절에는 70%가 넘는 드리블 성공률을 보여주었고 맨체스터 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인터뷰에서 “그는 세계 최고의 드리블러 중 하나다. 볼을 가지고 전진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라고 언급하였습니다. 누네스는 아모림 감독의 전술적 명확성과 선수 개개인에 대한 믿음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마테우스는 우리 미드필드에서 공격을 시작하고 공간을 만들 줄 아는 선수입니다.
그의 움직임은 단순한 중앙 돌파가 아니라, 전체 라인을 흔드는 무기입니다.”
- 후벵 아모림 -
전술적 특징
중앙 지역 이동(WF) → 측면 공간 창출 → WB 전진
의도적 한쪽 과부하 → 반대 전환 → 선택 강제 → 유기적 움직임 → 침투 타이밍
전술적 유연성과 공간 활용
“경기마다 상대의 압박에 따라 골킥은 짧게도, 길게도 한다. 선수단의 특성에 맞게 훈련 방식을 유연하게 바꾼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내가 믿는 축구를 훈련에서 구현하고, 실전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다.”
"우리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싶다. 빌드업에서부터 빠르게 전진하고, 수직적으로 공간을 침투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강팀을 상대로는 롱볼과 빠른 역습도 병행한다"
“우리는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윙어들이 안으로 들어오고 윙백은 높고 넓게 올라갑니다.
이렇게 하면 라인 사이에 더 많은 선수가 위치하게 되고, 상대가 선택을 하도록 강요할 수 있습니다.
한쪽에 과부하를 만들면, 반대편으로 전환과 뒷공간 침투 타이밍을 노립니다.
단순히 포지션이 아니라 움직임과 타이밍이 핵심입니다.”
"때로는 중요한 것이 첫 번째 패스가 아니라, 세 번째 선수의 침투입니다. 우리는 그 움직임의 타이밍에 대해 많이 훈련합니다. 그래서 공이 도착할 때 이미 선수가 공간에 들어가 있게 만들죠. 그런 방식으로 라인을 깨고 기회를 만듭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백은 항상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공격 시 네다섯 명이 박스에 들어가 과부하(수적 우위)를 만듭니다. 박스 내 수적 우위는 상대 수비에게 결정을 강요하고, 결국 프리맨을 만들어냅니다.”
- 후벵 아모림 -
아모링의 훈련 원칙
"선수들이 서로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위치를 잡는 것, 그리고 선수들 간의 긴밀한 연결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수비 라인이나 미드필더 라인의 선수들에게 여러 가지 약속된 규칙들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선수들이 이 규칙에 너무 얽매인 나머지, 경기의 흐름을 읽고 순간적으로 내려야 할 상식적인 판단을 놓치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이 선수들은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가졌기에 오히려 생각이 너무 많아질 때가 있습니다. 축구를 직접 해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생각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오히려 플레이가 더 어려워지곤 합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침착하게 공을 소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설령 어려운 위치라 할지라도 적극적으로 공을 받으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때때로 선수들은 자신이 편하게 공을 받을 수 있는 위치를 선호하곤 하는데, 이것이 항상 팀 전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개인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죠. 축구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런 미묘한 차이를 이해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추구하는 플레이 방식의 기본적인 원칙들을 선수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몸에 익숙해지도록 충분한 훈련 시간을 갖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짜여진 각본 아닌 원칙적 접근 방식
"선수는 정해진 시스템이 아니라 팀의 '원리'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3-4-3이나 4-3-3 같은 특정 포메이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제가 팀을 생각할 때 중요한 것은 그런 시스템이나 포메이션이 아닙니다. 선수들의 개성과 그들이 클럽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즉 마음가짐이 훨씬 중요합니다. 당장 어떻게 플레이하고, 어떻게 압박할지 세세한 전술을 짜기 전에, 우리 팀의 핵심 원칙과 정체성을 만들고, 과거 우리가 보여줬던 투지 넘치는 기질을 되살리는 데 먼저 집중해야 합니다.
- 후벵 아모림 -
직접 시범, 짧고 집중적인 학습
“나는 선수들에게 훈련을 직접 보여주며, 철학을 더 빨리 익히도록 돕는다. 농담처럼 말하지만, 12분 넘는 비디오는 집중을 못 하더라. 그래서 직접 걷고, 뛰면서 시범을 보인다. 선수들은 재능이 있으니, 믿고 개별 기술을 직접 보여주며 가르친다.”
“훈련에서 선수들이 점점 더 나아지고, 서로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훈련장의 소리조차 달라졌다. 하지만 이걸 경기에서 보여줘야 한다. 훈련에서 느끼는 팀워크와 이해가 실제 경기에서 드러나야 한다.”
- 후벵 아모림 -
결론
“내 원칙과 지도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 나의 원칙과 방식을 믿는다.”
- 아모림 감독의 토트넘과의 유로파 결승전이 끝난 이후 인터뷰-
후벵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 시절과 그 이전의 성과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구현하는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유행하는 시스템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자신만의 방식과 원칙을 고수하며,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강점을 보여왔습니다.
물론 이번 시즌 도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하며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지만, 스포르팅에서 증명했듯이 과제를 해결해 내는 능력을 발휘한다면, 본인만의 원칙과 장점을 바탕으로 2025/26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긍정적인 변화와 퍼포먼스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